2024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DNC Chicago 2024)

The United Center in Chicago is seen on August 17, 2024, ahead of the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Eva Marie Uzcategui/Bloomberg/Getty Images

 

202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립니다.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전당대회 도시로 시카고를 고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블루 월’ 재건

전당대회는 주요 정당이 대통령 후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올해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와 함께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후보로 지명을 수락할 예정입니다.

시카고를 전당대회 장소로 선택한 것은 민주당의 선거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일리노이주와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미네소타주는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2022년 중간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성공에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이 ‘블루 월’은 약해지고 있습니다. 위스콘신과 미시간 같은 중서부 주들은 이제 정치적 격전지가 되었습니다.

 

2.낙태권의 피난처

시카고는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에서 민주당의 피난처로 여겨집니다. 시카고와 일리노이주는 낙태 접근을 환자에게 기본적인 권리로 보장하고 있으며, 이는 민주당의 주요 우선 과제입니다.

시카고는 인디애나와 같은 주 경계에 위치해 있어 낙태 접근이 제한된 지역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낙태 접근을 그녀의 선거운동의 주요 기둥으로 삼고 있으며, 트럼프의 낙태 제한 지지와 반낙태 판사 임명 기록을 비판해 왔습니다.

 

3. 노동 유산

시카고는 미국 산업의 교차점으로, 노동 운동과 깊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오랜 기간 동안 미국 산업의 중심지였으며, 노동 조합 활동이 활발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화의 힘을 민주당이 활용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3년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시카고 교사 노조의 지지를 받은 진보 후보 브랜든 존슨이 승리하면서 노조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4. 시위와 분열

시카고는 민주당의 이상을 상징하는 도시일 뿐만 아니라, 당의 실패와 분열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특히, 1968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폭력과 불안으로 끝났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민주당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해도 수백 명의 시위대가 시카고에서 민주당의 이스라엘 지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해리스와 월즈의 캠페인이 가져올 낙관주의가 이러한 시위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