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화
랄프 왈도 에머슨
산과 다람쥐가 서로
말다툼을 했다.
산이 “꼬마 거드름쟁이”라고 하자
다람쥐가 응수하기를
“자네는 분명히 덩치가 크네.
하지만 만물과 계절이
모두 합쳐져야만
한 해가 되고
또한 세상을 이룬다네.
그리고 나는 내 처지가 다람쥐라는 걸
별로 부끄럽게 생각지 않네.
내가 자네만큼 덩치는 크지 못하지만
자네는 나처럼 작지도 않고
나의 반만큼도 재빠르지 못하지 않은가.
나도 자네가 나를 위해서
오솔길을 만들어준다는 건 시인하네.
그러나 재능은 제각기 고루고루일세.
나는 등에다 숲을 지지 못하나
자네는 도토리를 깔 수가 없지 않은가.”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롭 무어의 "레버리지" (0) | 2024.06.14 |
---|---|
샘물 (1) | 2024.06.14 |
"베이비 위스퍼 골드" (0) | 2024.06.13 |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0) | 2024.06.12 |
솔 벨로의 "오늘을 잡아라" (1) | 2024.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