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우화 - 랄프 왈도 에머슨

by 동글파 2024. 6. 13.
반응형

                 우화

 

                                           랄프 왈도 에머슨

산과 다람쥐가 서로
말다툼을 했다.
산이 “꼬마 거드름쟁이”라고 하자
다람쥐가 응수하기를
“자네는 분명히 덩치가 크네.
하지만 만물과 계절이
모두 합쳐져야만
한 해가 되고
또한 세상을 이룬다네.
그리고 나는 내 처지가 다람쥐라는 걸
별로 부끄럽게 생각지 않네.
내가 자네만큼 덩치는 크지 못하지만
자네는 나처럼 작지도 않고
나의 반만큼도 재빠르지 못하지 않은가.
나도 자네가 나를 위해서
오솔길을 만들어준다는 건 시인하네.
그러나 재능은 제각기 고루고루일세.
나는 등에다 숲을 지지 못하나
자네는 도토리를 깔 수가 없지 않은가.”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롭 무어의 "레버리지"  (0) 2024.06.14
샘물  (1) 2024.06.14
"베이비 위스퍼 골드"  (0) 2024.06.13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0) 2024.06.12
솔 벨로의 "오늘을 잡아라"  (1) 2024.06.12